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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 「돈의 속성」 책 리뷰

도전! 디지털 노마드/임씨의 책방

by 유목민 임씨 2023. 8. 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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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김승호 씨는 1987년 대학 중퇴 후 미국으로 건너간 뒤 흑인 동네 식료품점을 시작으로 이불가게, 한국 식료품점, 지역 신문사, 컴퓨터 조립 회사, 등을 운영하면 실패를 거듭하다 2005년 식당 체인을 6억에 인수한 후 지금은 한인 기업 최초 글로벌 외식 그룹인 스노우폭스 그룹의 회장이 되어 '사장을 가르치는 사장'으로 알려져 있다.  

 나는 읽은 책을 호평하거나 혹평할 능력이 없지만, 책을 읽으며 계속 감탄하게 되었던 부분은 돈과 사업에 대한 저자의 인사이트였다. 경제 전문가는 정말 경기를 예측할 수 있을까? 그 어떤 전문가도 2019년 12월의 코로나 사태를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고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루블화의 변화와 곡물 가격 변화에 대해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다. 코로나가 시작되었을 때 나는 일병이었다. 물론 코로나 때문에 휴가도 거의 1년 동안 못 나간 것은 당시에는 심리적으로 힘들었지만 만약 이 시기에 대학을 다녔었다면 비대면 원격수업을 듣고 어차피 사람들과도 잘 만나지 못했을 거라 생각해 지금에 와서는 차라리 군대에 잘 다녀왔다고 생각된다. 이때 군인 월급은 병장이 60만 원이었다. 이등병은 40만 원 정도였던 거로 기억난다. 월마다 내가 20만 원, 어머니가 20만 원 정도를 주셔서 군 적금을 들었고 적금을 들지 않는 나머지 군 월급과 군 복무를 하기 전에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주식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병영 도서관에 있는 주식에 관한 책을 읽고 병사들 자기계발에 쓰라고 주는 비용도  읽고 싶은 경제, 주식, 부동산 경매에 관련된 책들을 사서 읽었지만 사실은 쥐뿔도 모르면서 그냥 투자했던 거였다. 주식 책 몇 권 읽고 투자해서 성공할 리가 없지 않는가? 누군가 좋다고 하면 거기에 넣고 주식이 한 차례 크게 떨어졌을 때 투자를 했던 나는 이후 상승장에서 콧대가 너무 높아졌다. 상승장이 끝나갈 무렵 무슨 생각에서였는지 코스닥의 작은 회사에 투자했던 나는 상승장 때 벌었던 돈을 거의 모두 잃고 말았다. 이 주식은 지금까지 3년째 보유 중인데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스스로의 주관도 없이 주식 시장에 발을 담궜던 주린이의 쓰라린 패배였다. 지금도 주식을 하고 있지만 이 사건 이후로는 미국 S&P500 등 ETF나 대형주에만 투자하고 있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고 모든 투자의 책임은 나에게 있다. 저자는 부는 차근차근 집을 짓는 것처럼 쌓아나가야 하고 돈을 버는 기술, 돈을 모으는 능력, 돈을 유지하는 능력, 돈을 쓰는 능력을 고루 갖추어야 하며 이를 다 배우려면 나이 50도 이르다고 한다. 빨리 부자가 되려는 마음을 버리고 종잣돈을 마련해 복리와 투자를 배우고 경제 용어를 배워 금융문맹에서 벗어나야 한다라고 말하며 한국은행이 발행한 경제금융용어 700선이라는 책자를 소개했다. 지금부터는 이 책자에 있는 용어들을 하루에 몇 개 씩 공부해 볼 생각이다. 
https://www.bok.or.kr/portal/bbs/B0000216/view.do?nttId=10075809&type=&searchOptn8=22&menuNo=200134&listType=G&pageIndex=1

 

경제금융용어 700선 | 온라인 학습(상세) | 경제교육 | 한국은행 홈페이지

 

www.bok.or.kr

 끝으로 '삶에 스스로의 철학을 만들고 자존감을 가져야 비교하지 않을 수 있고 세상의 권위를 존중하되 의심하는 태도를 끝까지 유지해야 하며 절대로 길들여지지 말고 스스로 규칙을 만드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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